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5기(5) - 소마 과정 회고

소마 15기 우수자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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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이다.

드디어 길고 길었던 소마 과정이 끝났다.

아직 여흥이 가시지 않은, 길었던 여정에 마침표를 찍고자 한다.

시간 순 회고이기에 내 기억에 남는대로 진행함.

3월

정신없는 코테와 면접 준비 기간… 아래의 문서를 참고하자.

서류 전형에 대해 궁금하다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서류 전형 후기 보기

1차 코딩테스트에 대해 궁금하다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1차 코딩테스트 후기 보기

2차 코딩테스트에 대해 궁금하다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2차 코딩테스트 후기 보기

면접에 대해 궁금하다면?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최종 면접 후기 보기


4월

소마를 합격하게 되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결정해야한다.

제일 먼저 기다리는 것은, 소마 과정의 꽃 팀 매칭이다.

수많은 고수들과 인싸들 사이에서 고통을 받게 된다.

나도 OT에서 다행히 한 분이랑 마음이 잘 맞아서 OT에서 같이하자고 했으나, AI가 하고 싶어 정중히 뛰쳐나왔다. (미안해요🥹)

이후 구애 활동을 시작하는데, 나는 내새울 것이 없어서 나의 열정을 팔았다.

여기저기 연락을 돌렸는데 감사하게 지금의 팀원인 두 분과 함께 되었다.

이는 올해 가장 큰 행운으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이 두 사람의 공이 가장 컸다.

뿐만 아니라, 멘토님도 3분이나 매칭해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시간을 갈아넣었다.

거의 멘티 + 멘토 포함 50시간 넘게 들여가며 팀을 구성했었다.

이 와중에 기획도 해야했으니.. 살인적인 스케쥴이었다.


5월

어찌저찌.. 고생해서 멘토님을 포함해 팀 구성을 했다.

그럼 이제 당신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한해 농사의 주제, 기획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그만큼 중요한 것이 주제 선정이다.

기획도 정말 다사다난했는데, 정말 많은 주제를 내뱉고 버렸었다.

우리 팀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고르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결과가 좀 안나와도 계속 애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주제를 골랐다.

참 미안했던 것은, 이 과정에서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했었는데 그땐 그게 맞는 줄 알았다.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부족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모자람을 받아준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6월

기획 평가가 5월 말에 끝나고, 평가 결과를 6월에 받았다.

우리는 멘탈헬스 관련 어플이라, 멘토님들도 안된다고 하고 기획 평가에서도 안된다고 너무 많이 맞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심사위원님들은 제 2의 멘토님들로, 우리가 부족한 부분들을 기가 막히게 알려주셨다.

우리 팀은 열심히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그 부분들을 하나둘씩 매꿔나갔다.

이를 반영하여 기록 방식을 일기에서 채팅으로 피봇팅을 진행하고, 6월 초에 빠르게 MVP 출시를 했다.

이 때부터는 팀원 모두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했다. 나와 우리 팀 누나는 센터에서 살았다.

우리는 쉴 새 없이 기획, 개발, 자문, 멘토링을 병행하고 돌려가며 했다.

또한, 프론트를 처음하는 프론트엔드와 AI를 처음해보는 AI의 개발이 시작되었다.

나는 멘토님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름을 담지 못하는 게 아쉽다. (나 말하는 건가?라는 생각이든다면, 네 지금 보고 계시는 당신들 덕분입니다🙇‍♂️)


7월

6월에 이어, 미친 11 to 4 기간이었다. (11 AM ~ 4 AM임, 다른 팀 회식이 끝나고 왔는데도 계속 개발 중이더라는 괴소문이 있음)

여기는 기억이 없길래 노션을 봤는데, 기획, 자문, 개발, 주 4회 3시간 멘토링 등 그냥 일만 했더라..

적을 게 없어서 패스

노트북 신청 사유 반려 당함


8월

8월은 두 번째 평가인 중간 평가가 존재한다.

얼마나 기획대로 잘하고 있는지, 착실하게 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기획 평가 때의 아쉬움을 설욕하기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거의 70% 이상의 개발을 끝냈었고, 자문도 5~6 차례 이상 진행했다.

여기서 우리 팀의 팀워크가 발휘되는데, PPT와 디자인은 우리 팀 누나, 문서 및 발표는 내가, 주요 보충 개발은 우리 팀 동생이 진행했다.

정말 자신들이 잘하는 것들을 누구보다 잘 알아서,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최종적으로, PPT와 디자인, 개발 진행 상태, 자문 상태 등 모든 내용들을 완성도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9월

가장 많이 쉬었던 달이다😀

중간 끝나고 호캉스도 가고, 추석 연휴도 푹 쉬었다.

(충격과 공포의 폭우 80분 지연 귀성길)

이 후에는 6월, 7월과 비슷했는데 그래도 개발도 좀 손에 익고, 단순 라벨링이 많아서 업무량은 전보다 적었다.

물론, 이건 나만 그렇고 팀원들은 꾸준히 개발량이 많았다🥲.

역시나 중간 평가에서 염려해주신 피드백 위주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후반부도 진행했다.

이 때부터 앱 출시도 했고, MVP에서 넘어오는 실유저도 꾸준히 생겼다.


10월

본격적인 홍보의 달이었다.

인플루언서들과 협업도 하고, 살면서 팜플렛도 나눠보고 신기했다.

뿐만 아니라, 메타 구글 광고도 돌리면서 우리 서비스를 홍보했다😎

덕분에, 70위 안쪽까지 들어가는 쾌거를 이루었다🎇


11월

이제 최종 평가만이 남았다.

멘토님들이 계속 아쉽다고, 조금만 더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 같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팀원들이 지치고 힘들어하는 것을 너무 봤었기에,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이 때 담당 멘토님은 아니시지만, 정말 훌륭하신 다른 멘토님이 오셔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민수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건강이고 행복이면, 그것을 기반으로 결정하면 좋지 않을까요?”

그렇다, 듣고보니 맞았다.

개발도 못하던 병아리가 사실 지금까지 온 것만 해도 충분히 잘한건데, 내 욕심에 팀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던 것을 발견했다.

이 후에는 최대한 우리 팀이 했던 것을 마무리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방향으로 바꾸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 팀원들에게 이 프로젝트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12월

우리의 기도가 통한걸까?

2차 발표까지 올라갔고, 나와 우리 팀 동생은 TOP 15명에 들어 우수자가 되었다.

누나는 아쉽게 우수자가 되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미국에는 같이 갈 수 있게 되었다.🥹


마치면서

소마는 많은 길이 존재한다. 우수자(인증), 취업, 창업 등등

실제로 소마에서는 많은 대단한 사람들이 각자의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기에 함부러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나의 기준에서 가장 큰 배움은 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누나가 아니었으면 못했을 것들이 많고, 동생이 아니었어도 못했을 것들이 너무 많다.

실력이 최선이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안일하게 살아온 나는 연수 중에서 겸손을 참 많이 배웠다.

물론 팀 뿐만 아니라, 항상 센터에서 상주하며 만났던 씨앗방 1 사람들, 다른 연수생들, 많은 것을 알려주신 멘토님들, 인터뷰를 하며 만났던 모든 사람들까지

나의 소년 만화, 그 과정 속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다들 정말 고생하셨고,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